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1장 (문단 편집) == {{{#SKYBLUE 07. 꿈}}} == ||<#ffffff> [[파일:걸음나무헤드샷.jpg]] || "맞아라!!!" 빠각! 선비들의 염원대로 화살은 겁의 머리에 기분 좋게 명중한다. 겁은 균형을 잃고 뒤로 나자빠진다. "다이라!" 아주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다이라에게 신호한다. 아주와 다이라, 힘을 합쳐 겁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린다! * * * 폭발로 정신을 잃었던 마고. 악몽이라도 꾼 듯, 갑자기 벌떡 일어난다. "일어나셨군요. ...악몽이라도 꾸신 겝니까?" "여, 여긴.." "...둥우리에 있는 '푸른 고야'입니다. '푸른 궤'라고도 하지요. 닻별이 뜬 뒤에도 닻별이 진 뒤에도, 항상 푸르스름한 빛을 내뿜는다 하여 그리 불렀다는데.." 늙은 선비의 설명대로.. 이 곳, 신비로운 푸른 빛으로 가득찼다. ""자 받으세요, 천천히 씹어 드시면 기분이 한결 좋아질 겝니다.." "가, 감사합니다" 선비가 권한 환약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 마고. 이내 눈이 초롱초롱해지며 감탄한다. "약력만큼이나 향이 좋지요, 그래도 많이는 못 드립니다. 만드는 과정도 힘들지만 약재 구하긴 더 힘들어서요.." "그런데 제가 악몽을 꾼 걸 어찌.." "일렁이는 힘이 악몽을 꾸는 자와 같았기 때문이지요" 마고는 자신이 꾼 악몽을 설명한다. "지독한 꿈이었답니다. 불에 휩싸인 백목[* 白木, 하얀 나무]이 살려달라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어요.. 무서운 건 나무가 소리칠수록 불길이 거세지는 거에요.. 그 광경이 너무나 끔찍했지만 저는 아무것도.." 마고, 고개를 푹 숙이곤 말을 잇지 못한다. 늙은 선비는 마고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흉몽대길이 아닐까요? 뛰어난 선인은 흉몽도 길조로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지요. 마고공이 지닌 섬세한 감성은 뛰어난 선인들의 자질 중 하나, 어떻습니까, 주어진 운명까지도 조정할 수 있는 동인[* 動因, 어떤 사태를 일으키거나 변화시키는 데 작용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보는 건.." 그 말을 들은 마고, 묘한 표정을 짓는다. "물 좀 드릴까요?" "네!" * * * ||<#ffffff> [[파일:에졍지밑쥐구멍.jpg]] || 함과 아란은 횃불을 들고 어둔 길을 나아간다. "쥐구멍[* 비상 탈출 갱도의 은어]이란 쥐구멍은 모조리 꿰고 있다 생각했는데 에졍지 밑에도 있었을 줄이야.. 이거, 옛날 생각 절로 나는구만" 함은 감회가 새롭다. 둘의 앞에는 물이 졸졸졸 흐른다. "...쓸데없는 생각은 안하는 게 좋아, 임무에나 집중하자고.." "갈 길도 먼데 좀 낭창하게 가면 안되나? 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임무 중 하난데.." "호오, 선비님은 호흡을 입으로 맞추시나봐요" '이 녀석! 대놓고 비아냥거리기 시작했어!!' 아란의 도발에 함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함은 분을 속으로 삭힌다. '...하긴, 차가운 불악귀보단 얄궂은 불악귀가 더 낫겠지.. ...아닌가..?' 함은 나름대로 위안을 삼아보지만, 썩 좋은 위안은 못 된 것 같다. "집정자님께도 알리지 않은 비공식 임무.. 사태 수습을 명목으로 둥우리 내 모든 훈련을 취소하고 으뜸선인들을 재편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출구가 하나 뿐인 비밀탈출갱도로 두 선인을 은밀하게 내보낸다라.. 그럼 뻔한 거 아냐?" "물론, 뻔하지" 그때. 갑자기 아란은 손에 선힘을 모으고, 함은 단검을 빼어든다. 함은 단검을 날린다. "우욱" 매복 중이던 추격자의 어깨에 단검이 꽂힌다. 추격자는 손에 쥐고 있던 단검을 떨군다. 아란, 때를 놓치지 않고 그 또한 선힘을 써 상대를 공격한다. "끄아악" 어깨에 꽂힌 단검은 추격자의 어깨를 관통해 땅바닥에 박힌다. "이, 이 놈들 어떻게.." "기척을 가린다고 고기 비린내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 "뭐라?" "아밈님께선 꼬리가 붙을 걸 알고 계셨지.. 근데 그 많은 갱도 중 왜 하필 에졍지에 있는 갱도였을까..? ...숯으로 처리된 비자수리들의 의복은 냄새가 잘 배지 않아 매복이나 추격에 용이하지만, 되려 그런 장점 때문에 주변의 냄새나 환경을 살피는 덴 나태해지기 쉽지. 보통의 경우 흩어질 냄새지만 그곳이 차갑고 습한 물줄기가 흐르는 밀폐 갱도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함은 추격자의 실수를 요모조모 낱낱이 비판한다. "...자 그럼 이제 복면을 벗고 정체를 밝혀 주실까?" 추격자는 얼굴을 찡그린다. "그깟 냄새 좀 맡았다고 잘난 척은.." 추격자, 품에서 호리병 하나를 꺼내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옛정을 생각해 곱게 보내주려 했더니만, 스스로 명을 재촉하겠다는데야 할 수 없지!" 적잖이 놀라는 아란과 함. 추격자의 온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ffffff> [[파일:사람이겁으로변했다.jpg]] || "어이 어이, 농담이지? 사람이 겁으로 변했다는 이야기 따위 들어본 적 없다구!"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